겨울철 고혈압, 기온 10도 떨어지면 혈압은 13mmHg 오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옷을 두껍게 입는 것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할 것이 혈압 관리입니다. 추위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데다, 따뜻한 실내와 찬 바깥을 오가며 생기는 급격한 온도차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 혈압이 오르는 원리와 위험성, 생활 속 관리수칙을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은 왜 오를까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체온을 지키기 위해 말초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 저항이 커지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구체적으로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이완기 혈압은 약 0.6mmHg 정도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이 13mmHg가량 오를 수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저온 환경에서는 혈액이 상대적으로 진해지는 경향도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겨울철, 왜 더 위험할까

겨울철에는 고혈압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다른 계절보다 10~25%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뇌혈관질환·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겨울철이 여름철 대비 평균 33%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찬 바깥 공기로 나갈 때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순간적으로 치솟는 ‘혈압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급격한 혈압 변동이 반복되면 혈관벽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어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 기상 직후는 원래도 혈압이 자연스럽게 오르는 시간대인데, 여기에 추위까지 겹치면 위험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겨울철 혈압 관리수칙

외출할 때: 목도리, 모자, 장갑 등으로 체온 손실이 많은 부위를 감싸고, 짧은 외출이라도 겉옷을 챙겨 입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이 평소보다 높은 날에는 무리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잠에서 깬 직후 갑자기 벌떡 일어나기보다는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일어나는 것이 혈압 급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할 때: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 시간대의 야외 운동이나 등산은 피하고, 비교적 기온이 오른 늦은 오전이나 낮 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추운 날에는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목욕할 때: 욕조 물 온도는 41도 이하로 맞추고 입욕 시간은 10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탕에서 찬물로 갑자기 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식생활과 생활습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저콜레스테롤 식단을 유지하며,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음주는 다음 날 아침 혈압을 더 높일 수 있어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혈압 측정: 병원 진료실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만으로는 겨울철 실제 위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 기상 후와 저녁 취침 전 정해진 시간에 가정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해두는 것이 자신의 혈압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는데 겨울에만 높게 나옵니다. 괜찮은 건가요?
계절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동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높게 측정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과 관리 방법을 상담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겨울에는 용량을 늘려야 하나요?
임의로 복용량을 조절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해 겨울철 혈압 변화에 맞는 처방 조정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새벽 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능하면 시간을 오전 늦게나 낮으로 옮기는 것이 권장되지만, 부득이하게 새벽에 운동해야 한다면 충분히 몸을 보온하고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