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증상과 치료, 혈관이 안 보여도 생깁니다
저녁마다 다리가 무겁고, 밤에 종아리에 쥐가 나서 깬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혈관이 보이지 않는데도 증상이 먼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정맥류란 무엇인가
정맥류의 ‘류(瘤)’는 혹이라는 뜻입니다. 정맥이 어떤 원인으로 혹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하며, 주로 다리와 발의 정맥에 생기는 것을 하지정맥류라고 합니다.
다리 정맥에는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이 있습니다. 이 판막이 약해지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피가 다리에 고이고, 압력이 높아진 혈관이 늘어납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다리 정맥에 걸리는 압력이 크기 때문에 하지에 집중됩니다.
원인
- 노화 — 나이가 들면서 정맥 탄력이 떨어지고 판막이 약해집니다.
- 임신 — 혈액량이 늘고 커진 자궁이 정맥을 압박합니다.
- 유전 — 가족력이 뚜렷한 편입니다.
- 장시간 서 있는 자세 — 교사, 판매직, 조리사, 미용사 등 직업적 요인이 큽니다.
- 비만 — 복압 상승이 정맥 환류를 방해합니다.
- 심부정맥 혈전증 이후의 후유증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 눈에 보이기 전에 느껴집니다
초기
거미모양 정맥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얇고 가는 실핏줄이 거미줄처럼 퍼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미용상 문제로만 여기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통상적인 증상
- 다리의 피로감, 무거운 느낌
- 국소적으로 타는 듯하고 쑤시는 느낌
- 간간이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 야간의 경련성 통증 — 밤에 자다 쥐가 나는 증상
- 다리의 불안감, 저림
공통점은 하루 종일 서 있거나 앉아 있던 날 저녁에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다리를 올리고 쉬면 완화되는 패턴이면 정맥 문제를 의심할 만합니다.
진행된 경우 (만성정맥부전)
만성 통증, 부종, 피부 색소 침착, 피부염, 심하면 피부 궤양까지 갑니다. 발목 안쪽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단계입니다.
진단: 정맥 초음파 검사
진단의 핵심은 정맥 초음파 검사입니다. 선 자세에서 혈관 분포와 피부 변화를 확인한 뒤, 초음파로 혈류의 방향과 역류 유무, 판막 기능, 혈전 여부를 봅니다.
겉으로 혈관이 보이지 않아도 초음파에서 역류가 확인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혈관이 튀어나와 보여도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으로 판단하지 말고 검사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치료 방법
1. 압박 치료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 정맥 환류를 돕습니다. 가장 기본이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 이것만으로도 관리가 됩니다. 압박 강도가 맞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니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아 착용하세요.
2. 경화요법
경화제를 주사해 문제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입니다. 가는 혈관이나 거미모양 정맥에 주로 씁니다.
3. 정맥 내 치료 (레이저·고주파)
혈관 안에 카테터를 넣어 레이저나 고주파 열로 혈관을 막습니다. 절개가 적고 회복이 빨라 널리 쓰입니다.
4. 수술적 치료
두렁정맥 제거술(발거술), 국소 정맥류 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역류가 심한 경우 선택합니다.
건강보험은 적용될까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정맥류는 원칙적으로 비급여입니다. 단순히 혈관이 보기 싫어서 치료하는 경우 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부종,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등의 증상으로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됩니다. 판정 근거는 초음파 검사 결과이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관리와 예방
- 걷기, 수영, 요가 —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 정맥 펌프 역할을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 다리 올리기 — 쉴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둡니다.
- 30분마다 자세 바꾸기 —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제자리에서라도 발목을 움직이세요.
- 하이힐과 꽉 끼는 옷 피하기 — 종아리 근육 사용을 방해합니다.
- 체중 관리와 변비 예방 —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복압 상승을 줄입니다.
- 다리 꼬지 않기
자주 묻는 질문
Q. 혈관이 안 보이는데 하지정맥류일 수 있나요?
있습니다. 깊은 곳의 정맥에 문제가 있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증상 위주로 판단하고 초음파로 확인해야 합니다.
Q. 압박 스타킹만 신으면 나을 수 있나요?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지만, 이미 손상된 판막을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역류가 확인됐다면 치료 방법을 상의하세요.
Q. 치료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치료한 혈관은 막히지만 다른 혈관에서 새로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생활 관리와 정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Q. 밤에 쥐가 나는 게 다 하지정맥류인가요?
아닙니다. 전해질 불균형, 약물 부작용, 신경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다만 저녁에 심해지는 다리 무거움과 부종이 함께 있다면 정맥 검사를 권합니다.
정리하며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천천히 진행합니다. 색소침착이나 궤양까지 가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저녁에 심해지는 다리 무거움, 야간 경련, 발목 부종 중 둘 이상이 몇 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세요. 검사 자체는 아프지 않고 금방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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