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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점수 올리는 법 5가지, 6개월이면 등급이 바뀝니다

읽는 시간 약 9분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퇴직한 뒤라면 “이제 대출 받을 일이 있을까” 싶다가도, 막상 자녀 결혼자금이나 전세자금, 작은 사업자금이 필요해지면 은행 문턱을 다시 두드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신용점수입니다. 소득이 있을 때 미리 관리해 두지 않으면, 막상 필요한 순간 낮은 금리를 놓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용점수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그리고 실제로 점수를 올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신용점수, 등급 대신 점수로 평가됩니다

과거에는 1~10등급으로 나뉘는 ‘신용등급제’였지만, 2021년부터는 1~1,000점 사이의 ‘신용점수제’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등급 안에서도 세부 점수 차이로 대출 승인 여부와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신용점수를 매기는 대표적인 두 회사는 NICE평가정보와 KCB(코리아크레딧뷰로)입니다. 두 회사는 평가 방식과 가중치가 조금씩 달라 같은 사람이라도 점수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 NICE 기준 점수: NICE지키미(credit.co.kr)에서 무료 조회
  • KCB 기준 점수: 올크레딧(allcredit.co.kr)에서 무료 조회
  • 두 곳 모두 토스뱅크·카카오뱅크·KB스타뱅킹 등 은행 앱에서도 연동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흔히 요구하는 최소 기준은 NICE 720점, KCB 621점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니, 본인 점수가 이보다 낮다면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신용점수를 결정하는 5가지 요소

신용점수 결정 요소 5가지를 보여주는 도넛 차트

신용평가사는 다음 다섯 가지 항목을 종합해 점수를 계산합니다. 항목별 비중을 알면 어디에 힘을 쏟아야 할지가 보입니다.

  • 상환 이력 (약 32%) — 대출·카드값을 연체 없이 갚아온 기록
  • 신용거래 형태 (약 27%) — 카드·대출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해왔는지
  • 부채 수준 (약 25%) — 소득 대비 현재 빚의 규모
  • 비금융 정보 (약 11%) — 통신비·공공요금·4대보험 등 성실 납부 실적
  • 신용거래 기간 (약 5%) — 금융 거래를 이어온 기간의 길이

상환 이력과 부채 수준을 합치면 절반이 넘습니다. 즉 “연체 없이, 감당 가능한 만큼만 빌린다”는 원칙이 신용점수 관리의 8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 올리는 법 5가지

1) 고정 지출은 자동이체로, 연체를 만들지 않는다

카드값·대출 이자·월세·관리비처럼 매달 나가는 돈은 자동이체로 걸어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방법입니다. 10만 원 미만이거나 5영업일 미만의 짧은 연체는 신용점수 평가에 반영되지 않지만, 그보다 크고 긴 연체는 기록으로 남아 상환을 마친 뒤에도 최장 5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제일 며칠 전 알림을 설정해두고, 6개월 이상 연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세요.

2) 신용카드는 한도의 절반 이하로, 1~2장에 집중해서 쓴다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한 것 자체는 점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짧은 기간에 여러 장을 새로 발급받으면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미 가진 카드 1~2장을 한도보다 적게, 가능하면 절반 이하로 쓰고 할부보다 일시불 결제를 유지하면 ‘건전한 소비자’로 평가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현금서비스·카드론은 되도록 피한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급전이 필요할 때 편리하지만, 금리가 높고 자주 이용하면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돼 신용점수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소득 대비 과도하게 이용하는 경우 특히 감점 폭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대출 상품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주거래 은행을 정해 거래 실적을 쌓는다

대출을 여기저기 조금씩 나눠 받기보다, 주거래 은행 한두 곳에 급여 이체·공과금 자동납부·적금 등 거래를 집중시키면 금융권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 유지해온 계좌나 카드를 특별한 이유 없이 해지하지 않는 것도 신용거래 기간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5) 통신비·건강보험료 등 비금융정보를 등록한다

금융 거래가 적은 은퇴자나 전업주부,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분들이 특히 활용하면 좋은 방법입니다. 이동통신비·인터넷·TV 요금, 국민연금·건강보험료 등 4대보험료, 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연체 없이 납부해온 기록을 등록하면 통상 10~20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등록 방법: 올크레딧 또는 NICE지키미 홈페이지·앱에서 ‘My Data(마이데이터)’ 메뉴를 통해 간편 등록
  • 유의사항: 현재 연체 중이거나 해제된 연체 이력이 있으면 가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이동통신·인터넷·TV 요금은 여러 건을 제출해도 1건으로만 반영됩니다

명의가 부모님 등 다른 사람으로 되어 있던 통신비 자동이체를 본인 명의로 바꿔 등록한 뒤 점수가 오른 사례도 보고되고 있으니, 자동이체 명의도 함께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신용점수에 대한 흔한 오해 4가지

신용점수를 관리하다 보면 사실과 다른 속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점수를 깎아 먹지 않도록 짚어보겠습니다.

  • “점수를 자주 조회하면 떨어진다” → 2011년부터 본인이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행위 자체는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카드가 많으면 무조건 불리하다” → 보유 카드 개수 자체보다, 짧은 기간에 몰아서 발급받는 행동이 문제가 됩니다. 이미 보유한 카드 개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대출이 아예 없어야 점수가 높다” → 대출이 전혀 없다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적정 수준의 대출을 연체 없이 상환한 기록이 오히려 신용도를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 “공과금을 늦게 내도 다 반영된다” → 전기·수도 등 일반 공과금 연체는 대체로 영향을 주지 않지만, 국세·지방세 등 세금과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 연체는 신용평가에 반영될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합니다.
대출 신청 3~6개월 전부터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모습

대출 계획이 있다면 미리 관리해야 하는 이유

신용점수는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습니다. 연체 기록이 사라지는 데도, 새로 쌓은 상환 이력이 충분히 반영되는 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전세자금 마련, 창업자금처럼 목돈이 필요한 계획이 있다면, 실제 대출을 신청하기 최소 3~6개월 전부터 위의 방법들로 점수를 관리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신용카드나 대출 거래 이력이 적어 평소 점수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웠던 분이라면, 비금융정보 등록만으로도 비교적 빠르게 점수 변화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신용점수는 얼마나 자주 바뀌나요?

A. 신용점수는 매달 또는 새로운 금융 거래(대출 실행, 연체, 상환 등)가 발생할 때마다 갱신됩니다. 다만 연체를 상환했다고 즉시 반영되지는 않으며, 연체 기록 자체는 최장 5년까지 남을 수 있습니다.

Q. 신용점수를 무료로 조회할 수 있나요?

A. 네, NICE지키미와 올크레딧에서 각각 월 3회까지 무료로 조회할 수 있으며, 토스뱅크·카카오뱅크·KB스타뱅킹 등 은행 앱에서도 연동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 자체는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Q. 비금융정보 등록은 누구에게 특히 도움이 되나요?

A. 신용카드나 대출 이용 이력이 적은 은퇴자, 전업주부, 사회초년생처럼 ‘금융 이력’이 얇은 분들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통신비·건강보험료 등 이미 꾸준히 내고 있던 요금을 등록하기만 하면 되므로 추가 비용 없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Q. 신용점수가 낮으면 대출이 아예 안 나오나요?

A. 점수가 낮다고 대출이 무조건 거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승인 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출 계획이 있다면 신청 전 최소 3~6개월의 관리 기간을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참고자료

World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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